히츠 HD400ge-s 건조기 셀프수리

텐셔너 V 폴리 파손 수리편 (스압주의)


주의사항


⚠️ 본 포스팅은 HD400GE-S 건조기 기준으로 작성된 가전제품 셀프 수리 가이드입니다.
같은 제조사라도 모델에 따라 구조가 다를 수 있으니 반드시 확인 후 진행하세요.

제품을 분해할 경우 제조사 보증이 무효가 될 수 있으며, 모든 작업은 반드시 본인 책임 하에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분해 과정 중 날카로운 금속, 스프링, 전기 부품 등으로 인한 부상 위험도 있으니 장갑과 보호 장비를 착용하세요.

모든 사설 수리 행위는 개인의 책임하에 이루어져야 하며, 이에 따른 기기 손상이나 법적 책임, 제조사 정식 A/S 거부 등 어떠한 불이익에도 작성자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필자가 사용 중인 히츠 HD400GE-S 건조기 제품
광고 아닙니다..

🔹 들어가기 전에 – 간단한 기술 배경

정말 지루하고 재미없을 수 있지만,

제품의 고장 원인을 빨리 파악하고 조치를 취하려면
먼저 이 녀석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부터 알아야 합니다.

회전하는 가전제품의 구동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는 아래 세 가지 방식이 가장 많이 쓰입니다.

  • 기어 구동 (회전축에 기어 체결을 통해 맞물리게 하여 회전하는 방식)
  • 직접 구동 (회전축에 직접 회전체를 체결하여 회전하는 방식)
  • 벨트 구동 (회전하는 축에 벨트를 체결하여 회전하는 방식)
이미지 출처: 선풍기
자전거 체인

벨트 구동의 최대 장점은 구조가 단순하다는 점입니다.
설계가 간결하다 보니 제작도 쉽고, 유지보수도 간단하죠.

하지만 단점도 명확합니다.

"벨트가 끊기는 순간, 드럼은 즉시 멈춥니다."

모터가 멀쩡해도 동력이 전달되지 않으니
결국 벨트를 새로 교체하기 전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그리고 벨트 구동 방식에 중요한 부품이 바로 아이들러텐셔너입니다.


그림에서 양 축 사이에 있는 또 다른 구조물을 텐셔너 혹은 아이들러라고 합니다.

텐셔너(Tensioner)

  • 정의: 벨트 또는 체인의 장력을 조절해주는 장치
  • 기능:
    • 벨트가 느슨해지지 않도록 유지
    • 벨트 수명 및 구동 효율 향상

아이들러 (Idler)

  • 정의: 벨트의 경로를 바꾸거나, 장력을 유지하는 부품
  • 기능:
    • 벨트를 잡아주고 회전시켜 벨트의 긴장 상태 유지
    • 벨트 경로 조정 및 구동계 보호

텐셔너는 ‘장력 조절’에 집중하고,
아이들러는 ‘벨트 경로 유지 및 지지’에 집중하는 부품
입니다.

텐셔너와 아이들러에서 벨트를 잡고 회전하게 해주는 부품은 풀리(Pulley), 또는 벨트 풀리(Belt Pulley)라고 합니다.

아이들러는 꼭 풀리 형태만 있는 게 아니고,
벨트 종류와 시스템 설계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구조가 존재합니다.

또한 사용하는 벨트 종류에 따라,
아래 표와 같이 풀리의 형상과 구조도 달라집니다.

V 벨트V 벨트풀리 단면도
V 벨트 풀리 단면도
농업, 토목 기계, 스쿠터의 무단 변속기 등에 사용됩니다.
V 벨트 사용 방법
원형 벨트원형 벨트풀리 단면도
원형 벨트 풀리 단면도
소형 기계, 완구 등 소동력의 전동에 사용됩니다.
원형 벨트 사용 방법
톱니 벨트톱니 벨트풀리 단면도
톱니 벨트 풀리 단면도
엔진 부품 인 타이밍 벨트로 사용되어 치아가 붙어 있기 때문에 미끄러짐을 방지 할 수 있습니다.
톱니 벨트 사용 방법
평벨트평 벨트풀리 단면도
평 벨트 풀리 단면도
벨트 컨베이어나 턴 테이블 등에 사용됩니다.
평 벨트 사용 방법
V리브드 벨트V리브드 벨트풀리 단면도
V리브드 벨트 풀리 단면도
평벨트의 유연성과 V벨트의 강한 마찰력의 이점을 겸비했습니다. 자동차의 보조 기계류에 사용됩니다.자동차의 보조 기기류에 사용됩니다.
V 리부도베루토 사용 방법
이미지 및 표 출처: 한국미스미 기술 정보


히츠 HD400GE-S 모델은 벨트 구동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기술적 관점으로는 ‘아이들러’와 ‘텐셔너’가 구분되어야 하나,

본 글에서는 해당 모델에서 양쪽 아이들러 사이에 스프링이 삽입되어 텐셔너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텐셔너’라는 용어로 통일하여 설명하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이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 ​첫 증상 발견

구매 후 약 8개월쯤 지났을 때도 플랫 벨트가 끊어진 적이 있었다.

매일같이 사용하다 보니 벨트는 소모품처럼 자주 교체해야 했고,
3년 사용하면서 두 번 정도 갈아준 상태였다.

A/S를 부르면 당연히 비용을 지불하고 새 것으로 교체해 주겠지만,
개인적으로 초기 구매 후 벨트 교체 시 A/S 출장비가 부품 포함 10만원으로 저렴하지 않았고,

필자가 주말에만 일정을 낼 수 있어서,
주말 일정이 가능한 기사님과 통화해 겨우 예약했던 기억이 있다.

업체와 통화를 통한 A/S 상담이나 평일 일정 잡기는
긴 대기 없이 원활히 가능 한 편이다.

약간의 팁이긴 하나, 이런 고장은 2~3만원 대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다.
벨트만 끊어진 거라면 쿠팡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고, 교체도 어렵지 않다.

솔직히 벨트 교체작업 자체는 귀찮다..
  • 투명 링 벨트 (링크)
    - 배기 팬 회전용
  • 플랫 벨트(링크)
    - 내부 드럼 회전용

다행히 벨트 여분을 미리 구매해 두었기에,
이번에도 별일 아니겠거니 하고 건조기를 뜯어보았으나

"내가 마주하게 된 현실은……"

이렇게 텐셔너에서 벨트를 잡아줘야 할 좌측 풀리가
사진처럼 개박살난 상태에서 벨트가 그 틈에 끼여 있었다.

매일같이 돌리느라 혹사시킨 데미지와
막 쑤셔 넣은 빨랫감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터진 것 같다. ㅎㅎ…

하지만 나는 아직 이 건조기 녀석을 곱게 보내줄 생각이 없다.
모터와 다른 부속들은 멀쩡히 작동하지 않는가..

이런 문제쯤은 사소하다 생각했다.

허나 건조기에 맞는 풀리 규격이 아무리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버리기에는 너무 아깝다.

저 부품 하나 부러진 것 때문에 또 거금을 들여서 새로 사야하는가?

'내 29년 인생
754번째 난관이다…'

어디서 부품을 구할까 머리를 굴리던 중,
예전에 구매하고 방 한켠에 짱박아 둔 3D 프린터가 눈에 들어왔다.

필자가 사용 중인 킹룬 KP3S 제품
광고 진짜 아닙니다..

설령 내가 모델링을 못하더라도 GPT를 혹사시켜 모델링만 해 두면,
건조기 모델이 단종되어 새 부품이나 중고 부품을 구하지 못하더라도,

3D 프린터로 출력해 언제든 충분히 수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출력물로 잘 굴러가면 장땡이고 ㅋㅋㅋ

'​이빨이 부러지면,
임플란트로 때우는 것과 같이
기계도 똑같다.'
"이 정도는 기초적인 임플란트다 "

수리하는 김에 정품 덕트도 찢어져서 같은 규격인
알류미늄 덕트로(링크)로 변경했다.


알류미늄 재질은 습기로 인한 부식이 걱정이긴 한데,
플라스틱 재질은 오래되면 열에 경화되면서 부러지더라..

다른 재질을 원한다면
철물점이나, 다른 오픈마켓에서 지름 8cm (3.2인치)로 구매 된다.

'정품이라고 하지만..
초등학교 때 쓰던
물감 물통같은
2M 짜리
얇은 플라스틱 재질 덕트가 4만원대?

흐음.. 본체가 2~30 만원 대인데..?
말을 아끼겠다'

잡담은 여기까지하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사전 준비


준비물

  • 3D 프린터
  • 장갑 및 안전장구류 (다치면 안 돼여~)
  • ABS 필라멘트
  • 구리스
  • 십자 드라이버 (자성있는 것 추천)
  • 롱노즈 플라이어(니퍼)
  • 용기와 끈기, 체력


모델링 작업은 전문가가 아니어서 AutoCAD보다는 GPT가 코드를 짜줄 수 있는 툴인OpenSCAD를 이용해 진행했다.

OpenSCAD_Pulley_Library는 표준 풀리를 생성해주는 라이브러리이다.
내가 올려놓은 코드를 쓰려면 같이 받아두어야 한다.

OpenSCAD 다운로드 링크
OpenSCAD_Pulley_Library 다운로드 링크

최종적으로 부품만 필요한 사람이라면,
STL 파일 다운로드 링크

라이브러리 설치는

C:\Users\%USERNAME%\Documents\OpenSCAD\libraries


해당 경로에다 깃허브에서 받은
OpenSCAD_Pulley_Library.zip 파일을 압축 풀면 설치 끝이다.

모델링 과정에서 GPT와 전쟁을 한바탕 벌였다..

나: "수정 안됐는데?"
GPT: "수정 했는데?"
나: "확인 제대로 안하고 줄 거야? 뒤질래?"
GPT: "응~ 뒤지면 그만이야~"

이런 식으로 공방을 벌이며 나온 최종안은 아래 코드다.

// mm → inch 변환 함수
function mm_to_inch(x) = x / 25.4;

// 사다리꼴 홈 치수(mm 단위)
belt_width_mm = 10;
belt_height_mm = 10;
belt_angle_deg = 40;

// 직경(mm)
defined_diameter_mm = 35;

// 중심축 구멍(mm)
arbor_diameter_mm = 4;

// 라이브러리 폴더명, scad 파일명 동일한지 확인
include <OpenSCAD_Pulley_Library/pulley.scad>;

// 첫 번째 풀리 - X축 기준 90도 회전하여 세우기, Y축 - 직경/2 만큼 이동 (중심 맞춤)
translate([0, mm_to_inch(defined_diameter_mm)/2, 0])
    rotate([90, 0, 0])
        custompulley(
            mm_to_inch(belt_width_mm),
            mm_to_inch(belt_height_mm),
            belt_angle_deg,
            mm_to_inch(defined_diameter_mm),
            mm_to_inch(arbor_diameter_mm),
            key=0,
            res=200,
            padding=true,
            screw=false
        );

하지만…
내 마지막 요구 사항인 풀리 보스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은 끝까지 무시됐다.

그럴 땐 Autodesk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웹 기반 블록 방식 모델링 툴인 Tinkercad를 이용해 풀리 보스 부분만 추가해 주자.

Tinkercad
Tinkercad is a free, easy-to-use app for 3D design, electronics, and coding.

ㅎㅎ 이쁘게 잘 나왔다
STL로 잘 받은 파일을 CURA 에서 Gcode 형태로 바꿔주자!

아무래도 벨트 측압에 부하를 많이 받을 녀석이니
내부 채움은 100%으로 줬다.

필라멘트는 프린터가 지원하는 재질 유형 중
내열성내마모성이 가장 좋은 재질 추천합니다..


GPT가 제공해준 필라멘트 재질 별 내열 온도 및 예상 수명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재질 내열(℃) 1회 연속 운용 일 수명 예측
PLA 55~60 3~5분 0일(테스트 불가)
PLA + 구리스 55~60 5~10분 0일
PETG 70~80 20~40분 0일
PETG + 구리스 70~80 30~60분 1일
ABS 90~100 1~2시간 2~3일
ABS + 구리스 90~100 2~4시간 3~5일
나일론(PA) 110~120 4~6시간 7~10일
나일론(PA) + 구리스 110~120 6~8시간 10~15일
PA-CF(탄소섬유 혼합) 120+ 8~12시간 15~20일
PA-CF + 금속 부시 120+ 제한 없음 수십~수백일
저는 ABS까지만 출력 가능하기 떄문에 PLA와 ABS 관련 실제 측정한 수명 시간은 아래 테스트 이미지를 참고하세요.

프린터 모델마다, 출력 옵션마다 다르겠지만,
부품 출력까지 4시간 19분 정도 소요됐습니다.

프린터가 없더라도 요즘은 출력해주는 업체가 많으니
STL 파일만 전달하면 잘 뽑아줍니다!

이 보아라… 눈대중으로 치수를 재면 이런 뻘짓을 하게 된다.

...
...
...
4 ...
...
4 ...
...
...
...
... ...

풀리 출력부터 수리까지 5일 걸렸다.


🔹 ​분해 과정

  1. 건조기의 후면부와 하단부의 표시한 볼트를 풀어준 뒤 상단에 달려있는 손잡이를 잡고 위로 들어올리면 몸체 하우징이 분리 됩니다.
나사의 길이가 다르니, 위치 꼭 잘 확인해주세요


2. 통, 풀리, 모터 등에 걸쳐 있는 벨트를 빼준다.
(통 상단 쪽 잡고 먼저 빼주는게 편해요!)

  1. 텐셔너 우측 하단면에 있는 고정핀을 플라이어로 펴서 제거한다.
    (좌, 우측 총 두개입니다)
  1. 텐셔너 째로 분리한 뒤 스프링을 분리 해준다.
  1. 풀리의 회전축을 고정하는 볼트를 풀어준다
  1. 볼트 반대편 락킹을 플라이어로 열어주고, 풀리 회전축을 빼주면 완전 분해 완료!
"조립은 뭐다?"
"분해의 역순!"
분해 과정을 사진으로 잘 남겨 놓으면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 ​1차 테스트 (PLA 출력, 구리스 미도포)

정식 도면은 아니지만, 대략적으로 구조를 그려보면

벨트가 좌측 풀리와 모터 벨트 텐셔너를 지나면서 90도 꺾이기 때문에 벨트 장력과 위에서 아래로 누르는 측압으로 인해 부하가 상당히 많이 발생하는 구조다.

PLA 재질로 출력한 부품은 가동 3분도 채 되지 않아 녹아 터졌다.

때문에 상태가 양호한 우측 풀리 부품으로 교체 해 두었습니다.

특히 풀리 보스 구조물을 설계하지 않거나 잘못 측정하면,
풀리와 텐셔너 구조물 사이에 공간이 생겨 진동이 발생하고,

풀리 축이 텐셔너 구조에 긁히면서
마찰이 일어나 수정 이전 동영상처럼 소음이 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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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 보스 없이 출력 (소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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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 보스 추가 후

PLA 재질로 뽑은 우측 텐셔너 풀리 역시
동작 30분도 못 가서 축이 점점 마모되면서 '끼이익~~' 하는 소음이 났다.

이 상태로는 구리스를 발라도 오래 가지 못할 것 같다.


🔹 2차 테스트 (ABS 출력, 구리스 도포)

구리스는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멀티 구리스를 구매해 발랐습니다.
다이소 제품은 점도가 꽤 묽은 편이라 축 사이에 잘 붙어 있지 않고 사방으로 튀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고속 회전이나 고온 환경에서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플라스틱 재질은 구리스와의 화학적 영향에 민감하기 때문에,
구리스를 선택할 때 신중해야한다.

ABS와 같은 플라스틱 부품에는 리튬계 합성유 베이스 구리스플라스틱 친화형, 저방향족 광유 베이스 구리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점도가 적당하고 내열·내마모성이 우수한 제품이 적합합니다.

어차피 이번은 동작 테스트 용도이고, ABS 부품도 얼마나 버텨줄지 확신할 수 없기에 비싼 구리스를 사용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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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 재질 출력 및 구리스 도포

양쪽에 구리스를 발라주니 정말 조용해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다 - 다 - 다~" 하는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ABS여도 한계는 있는 듯 하다.
풀리 보스 마찰 면적이 넓은 게 문제일 수도 있다.

3D 프린터로 만든 부품은 임시 수리나 테스트용으로는 충분하지만,
장기간 사용하기엔 내구성이 가공품 보다 확실히 부족하다.

그래도 실사용 기준으로 어느정도 까지 버티는지 궁금하기에,
일지 형태로 글을 남겨보려고 한다.

금속 부싱과 같은 설계 강화도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고 ㅎㅎ


마무리


자료 조사 중 같은 기종에서 두 가지 사례를 확인했다.

두 사례 모두 구매 직후 또는 사용 중에 발생한 문제로,
필자 역시 경험한 내용이라 정리해 둔다.

A. 소음 문제 사례([링크])
- A/S 기사가 정상이라 하였지만, 장기간 사용하여 건조 과정에서 회전 부품(풀리 및 모터) 쪽 윤활 상태가 고르지 못해서 마찰음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B. 세탁물에 기름이 묻는 사례([링크])
- 구리스가 과도하게 도포되어 건조 시 통 틈사이로 구리스가 흘러 들어간 것으로 발생한 경우로 보여진다.

🔹 설계상 아쉬운 부분


벨트 측압과 고온·고속 회전이 발생하는 환경에서
풀리 축과 보스 사이에 마모를 방지할 베어링이나 부싱과 같은 구조물이 없다.

이 때문에 장기 사용 시 내구성은 취약할 수밖에 없다.

물론 설계 단계에서 원가 절감과 기술적 고려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이 여러 변수를 감안했겠지만,

실사용자 입장에서는 내구성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느낄 수 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안전성이다."

벨트가 끊어질 때, 양쪽 텐셔너가 스프링 장력으로 서로 당겨지게 되어 모터축과 양쪽 텐셔너가 맞물려 갈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는 글 초반에 언급한 “쇠 갈리는 소리”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이 상태로 장기간 방치되면 다음과 같은 위험이 따른다.

  1. 모터 수명 단축
  2. 텐셔너와 모터축의 마찰로 발생한 쇳가루 축적
  3. 쇳가루가 전선·PCB에 닿아 합선 발생
  4. 최악의 경우 화재 위험으로 확대 가능

즉, 단순한 소모품 문제를 넘어
잠재적 안전 리스크까지 내포한 설계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필자가 수리할 당시,
모터와 텐셔너 사이에는 까만 쇳가루가 다수 축적되어 있었다.


🔹 개선 아이디어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계적 + 전기적 안전장치가 함께 필요하다.

  1. 기계적 안전
    • 벨트가 끊어져도 스프링이 끝까지 당기지 못하도록
      텐셔너 스토퍼 또는 모터축 보호 커버 추가
  2. 전기적 안전
    • 스토퍼 벽면에 리미트 스위치 설치
    • 벨트가 끊어짐과 동시에 모터 전원을 차단 → 합선 및 화재 예방
    • 동시에 고장 원인 알림 장치 역할도 수행 가능
유튜브에서 보기

▶ 클릭하면 유튜브에서 리미트 스위치 설명부분부터 바로 재생됩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HD400GE-S가
저가형 제품임을 감안하더라도,

앞선 두 사례와
분해 후 확인 한 구조를 보면

제품 마감과 검수, 내구성,안전성 부분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많이 느껴진다.'

이번 HD400GE-S 건조기 수리를 통해, 제품 구조와 내구성에 대한 실제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생산단가가 조금 오르더라도 내구성을 조금만 더 보강했더라면,

  • 컴팩트한 디자인
  • UV 살균 기능
  • 습도 센서를 통한 스마트 건조 기능
  • 4kg급임에도 불구한 충분한 적재량

이라는 장점을 살려 원룸·1인 가구 시장에서 훨씬 경쟁력 있는 제품이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본 포스팅은 동일 문제를 겪는 사용자나,
3D 프린터를 활용한 DIY 수리를 고민하는 분들께
참고 자료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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